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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 2010/03/21 14:34

가끔 언론 인터뷰를 보면 어이없는 내용들이 있다.
저 상황에, 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내용을 흘리고 다닐까
하는 것말이다. 어떤 이들은 이를 두고 언론의 기본 속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망각했다 혹은 망령이 들었다고들 한다.

머리가 과연 제대로 박힌 것일까 하는 의문에도 불구, 그들은 정상이다. 다만 신중하지 못했을 뿐이고
순간의 기분에 취해 무엇이 부메랑이 될지 똥오줌을 못가렸을 뿐이다. 아마 이런 상황이었을 것이다.
요즘 무엇인가 큰일을 한 것 같아 우쭐해진 상황에서 언론사 기자가 "뵙고싶습니다"며 '알현'을 청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안팎으로 자신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짜증이 난 상황에서 이 친구를 만나면 속이 시원하다. '내 말을 이해하는 친구군' 어어... 하다보니 어느 순간 무장해제되어 있다.

분명 '이런 이야기 해도 되나 몰라' 하는 의구심마저, "*기자, 이건 그냥 내가 당신이니까 하는 말이야. 사담인데...'라며 합리화했을 것이다. 주변의 상황이 이같은 끈끈한 유대관계로 단단하게 단속되었다고 생각될 때 문제는 시작됐다. 기자의 모습도 그려진다. 등줄기에 흐르는 땀을 뒤로 한 채 탄성과 함께 맞장구를 이어갔다.

정보의 유출은 조직의 균열과도 함께 한다. 외부의 눈으로 봤을 때, 하나의 단일체 같은 조직도 안을 들여다보면 갖은 모략과 권력투쟁의 장이며 내부고발에 대한 욕구 역시 팽배하다. 살짝 갖다댄 바늘에 '이건 그냥 하는 얘긴데...'라며 청산유수, 정보가 새기 시작한다. 이 때 주의해야할 것은 취재원이 의도적으로 흘린 역정보다. 기자 역시 똥오줌 잘 가려야 한다.

유능한 기자는 이처펌 취재원을 현혹한다. 적에게 속내를 열어젖히게 할 정도로 상대를 구워삶아야 하며, 때론 서로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뒷통수를 침에 있어서도 거침이 없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신념과 취재의 기준이 되는 가치. 이와 함께 멀리 보고 작은 이익을 마다하는 긴 호흡의 심미안도 필수다. 부끄럽지만 기자 생활 시절 정치에 취약했다. 취재원과의 정치가 버거워 달아났던 난, 이젠 내근직 특유의 생활 정치에 신물이 나있다. 대상만이 달라졌을 뿐이지만 어느 편이 보다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신념에 부합하는지 답은 뻔하다. 아차피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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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 I Say A Little Prayer For You :: 2010/03/16 00:15

평론가는 피곤한 직업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두되, 음악씬 전체의 흐름을 꿰뚫어야하고 때론 하기 싫은 이야기도 해야하는 공적인 자리이기 때문이다. 반면, 애호가는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자신이 좋은 방향대로 해석하고 또 마음이 맞는 사람과 마음껏 편식할 수 있다. 그래서 '평론가'를 장래 희망으로 삼는 사람들을 만나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정말 음악이 좋아서일까. 대중음악신을 살리기 위한 살신성인일까.

효용면에서 보자면 그들의 목표가 섭생의 균형을 위한 단순 충고일 수 있다. 그러나 음악신의 층위와 청취 경로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당위성을 지닐지 의문이다.

실례로 요즘 한국대중음악상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다. 왜 일까. 여러 외압(?)을 감안하더라도, 상에 대한 일부 대중의 오해와 지나친 기대 역시 문제일 수 있다. 감추어졌던 이들을 수면 위로 끌어주고 일상의 간과했던 것을 새로이 조명하는 사료적 작업을 넘어 무언가 '가르침'을 기대할 때 그 한계는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 김상희 - I Say A Little Prayer For You



▲ 나미 - 슬픈인연



▲ June Tabor - White 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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