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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fly - Enemy Ghost (2008)
     소리모음/감상방 | 2008/11/19 03:10




▲ Soulfly - Enemy Ghost(Conquer 中)

Return To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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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ie Jackson - I Still Love You (You Still Love Me)
     소리모음/감상방 | 2008/11/19 02:15




▲ Millie Jackson - I Still Love You('75)

남성의 목소리로 부른 날것 그대로의 사랑 노래. 타인을 사랑하여 모든 것을 바친다함은 이 노래의 부제(You Still Love Me)가 말하듯 결국 자기의 완성을 위한 것이다.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인간은 이 세계에 자신을 투사하여 반사되어 돌아오는 그 무엇에서 존재와 생의 이유를 확인한다. 사랑이란 욕망은 그와 같은 확인 행위의 첨단에 선다. 하여 우리는 사랑을 신성하다 불러선 안 된다. 속물인 인간의 지극히 정상적이고 평범한, 밥을 먹고 배설하고 물질을 탐하는 '이기를 위한 행위'의 일부분일 뿐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사랑을 하지 않는 이는 소수자의 위치에 서면서도 열등과 우등의 구분을 초월한다. '비움과 버림'을 미덕으로 삼는 상식의 한 단편에 따르자면 오히려 존귀할 정도다. 결핍과 갈망을 넘어 적극적 비주류의 삶을 설파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필요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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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잡것모음 | 2008/11/16 01:29

신입사원 두 명이 들어온다고 한다.

자연 언론사 입사 시험 치르던 때가 떠올랐다. 언론사에 들어가기 위해 수많은 면접을 봤지만 좋은 기억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사실 누군가에게 테스트받는다는 건 그리 유쾌한 경험이 아니다. 때론 치욕감마저 느낀다.

2003년도..모 방송사 면접 때 일이다. 대학생 시절... 그저 육체노동이 하고 싶은 욕심에 노가다를 비롯해 노점상과 청계천 아르바이트 등을 했던 것뿐인데 면접관들은 거기에서 약점을 찾았다. 남들에게 다 하는 질문을 유달리 내게 하지 않아 썩소를 짓게 했던 그들이 대뜸 이렇게 물었다. "여러가지 사회 경험을 했다고 자기 소개서에 써있어요. 그런데....(중략) 남들이 다 가는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같은 건 왜 안 해봤어요?"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그들의 표정이나 목소리의 톤, 전반적인 상황은 분명 비우호적이었다. 면접자의 반응과 임기응변을 살피기보단 '왜 이런 사람이 면접장에 들어왔나'... 쏘아붙이는 데에 목적이 있음이 분명했다. 순간 밀려드는 모멸감. "여러가지 상황 탓에 연수 경험은 없지만, 우리 사회의 생업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한 만큼 방송 현장에서 필요한 순발력과 협응력은 자신 있습니다" 상식선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에 그들의 눈은 '역시나' 하며 혀를 끌끌 차고 있었다.

압박 면접을 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 낙방 소식이 들리던 날..그날부로 방황의 날들이 계속됐다. 매일밤 맥주 한 대접에 소주를 섞어 마셨다. 어차피 면접에서 비호감으로 찍히는데 도전을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자신감을 잃으니 작문과 논술이 흔들렸다. 늘 '그들의 시선'을 의식한 채 상투적 멘트를 담고 담아 찍어댔다. 글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었다.

목구멍이 포도청...원래 목표했던 언론사 외에 다른 일반 기업에도 원서를 넣게 되었다. **신용정보라는 곳인데 최종면접에서 이렇게 물었다. "신문방송학과 출신인데 왜 우리 회사에 원서를 넣었습니까" 똑같은 질문을 세명에게서 들었다. 분명 신입사원 공고에는 '신문방송학과 출신 우대' 이렇게 써놓고서 말이다.

면접장을 나서는 순간, 입에서 쌍욕이 튀어나왔다. '별 거지 같은 xxx. 이건 뭐 사람 불러서 장난하는 거야 뭐야' 나의 능력을 알아볼 수 있는 그 수많은 질문은 빼놓고, 학과와 지원 이유만을 묻는 그 저의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합격자 발표가 난 후 인사부에 전화해 토익 성적표를 비롯해 일체의 입사 지원 서류를 돌려받았다.

그들의 도발은 이와 같은 사고로 이어졌다.
'그래, 면접관들 역시 단순한 회사원들일 뿐이고..그리 대단한 사람은 아닐 거야. 저런 사람들이 무서워 내가 설설 길 필요가 없지. 비록 먹고사는 일이 급하지만 당당하게 내 자신을 보이자. 만약 그랬는데도 내가 싫다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 서로 궁합이 맞지 않았을 뿐, 내가 열등한 건 아니잖아'

그즈음 모방송에서 김모 아나운서는 신입사원 면접 때의 마음가짐을 이렇게 설명했다. "여러분, 면접장에 들어서면 잘 보이려고 하지 마세요. 그보다는 앞으로 함께 일할 사람들이 괜찮은지, 나와 함께 일할 자질이 있는지 살펴본다는 마음으로 임하세요"

이후, 글은 다시 탄력을 받았다. 면접 때 떨어져도 인재를 알아보지 못한 그들을 탓했다. 얼마 후 언론사 합격 소식이 들려왔고 3년 후엔 또 다른 언론사 면접을 통과하게 되었다. 운이 따른 결과였지만 두번째 면접 때도 하고 싶은 말 모두를 하고 말았다(?)...자리에 있던 인사부 직원이 걱정할 정도로...

사람은 누구나 자기 동굴을 파다 이 세상을 끝마친다.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그걸로 끝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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